21세기대군부인 아이유 자켓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 카디건·재킷 패션 정리, 성희주 스타일은 왜 바로 눈에 들어올까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아이유가 연기하는 성희주의 옷은 화려하기만 한 부잣집 룩이 아니다. 화면에서 먼저 보이는 건 가격표보다 실루엣과 재질감이다. 짧은 기장, 또렷한 어깨선, 금속 버튼, 그리고 움직일 때 결이 살아나는 소재가 반복되면서 캐릭터의 재력과 성격을 같이 보여준다. 초반부터 성희주 패션이 화제가 된 이유도 여기 있다. 예쁘다는 감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공식을 계속 밀고 있는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짚을 수 있는 아이템은 카디건이다. 얼루어 코리아는 성희주가 “대군부인이 될 채비를 하라”는 말을 들을 때 입은 레몬 컬러 크롭 카디건을 L’AGENCE, 극장에서 본격적인 플러팅이 시작되는 장면의 물결 무늬 크로셰 카디건을 CELINE으로 소개했다. 두 제품은 브랜드는 다르지만 인상이 비슷하다. 둘 다 골드톤 버튼짧은 기장이 중심에 있고, 귀엽고 가벼운 무드보다는 상류층 캐릭터가 일부러 사랑스러워 보이게 연출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성희주 카디건 스타일을 따라 보려면 단순히 컬러만 볼 게 아니라, 단추 디테일과 허리선 위로 떨어지는 길이부터 먼저 봐야 한다.

21세기대군부인 아이유 크로셰 카디건- CELINE

이 드라마에서 카디건이 중요한 이유는 성희주를 부드럽게 보이게 만들면서도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크롭 기장은 비율을 올려 주고, 골드 버튼은 재벌가 분위기를 빠르게 만든다. 게다가 스커트뿐 아니라 데님 팬츠와도 연결 가능한 구조라서, 화면 안에서는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인상을 주기 쉽다. 얼루어가 “영 앤 리치” 무드의 핵심으로 카디건을 짚은 것도 같은 이유다. 이건 단순한 예쁜 옷 소개가 아니라, 성희주라는 인물의 치트키 아이템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장치에 가깝다.

재킷 쪽으로 넘어가면 분위기는 더 분명해진다. 텐아시아 기사에 따르면 1화에서는 트위드 블랙 드레스와 크롭 재킷 셋업, 또 다른 장면에서는 다크 블루 레더 재킷 셋업, 2화 승마장 장면에서는 헤링본 테일러드 크롭 재킷과 같은 소재의 베스트가 등장한다. 기사 원문은 일부 브랜드를 이니셜 처리했지만, 스타일 포인트는 충분히 읽힌다. 성희주의 재킷은 귀엽거나 캐주얼한 쪽이 아니라, 각이 살아 있고 텍스처가 분명한 하이엔드 오피스룩에 가깝다. 특히 트위드, 레더, 헤링본처럼 소재가 먼저 말을 거는 방향으로 짜여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트위드 셋업은 성희주 룩을 이해하는 데 특히 중요하다. 같은 기사에서는 1화 블랙 트위드 드레스와 크롭 재킷 셋업에 대해 골드 버튼, 반짝이는 트위드 텍스처, 슬림한 미니 기장, 각 잡힌 어깨선을 핵심으로 짚었다. 이 조합은 올드해 보이기 쉬운 트위드를 젊고 공격적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즉 성희주의 오피스룩은 보수적인 상류층 정장이라기보다, 전통적 부의 상징을 요즘 방식으로 다시 깎아 만든 스타일에 가깝다. 그래서 비슷한 무드를 찾고 싶다면 먼저 “검정 트위드”보다 “짧은 재킷 + 금속 버튼 + 살아 있는 어깨” 조합을 떠올리는 편이 정확하다.

이 드라마의 옷이 잘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홍보 이미지와 인터뷰 화보에서도 같은 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엘르 인터뷰 기사에서는 아이유가 입은 오프숄더 드레스가 Valentino, 변우석이 입은 재킷·베스트·팬츠가 Recto, 다른 컷에서는 트위드 코트와 셔츠, 팬츠가 Lemaire, 스카프가 Ami로 소개된다. 이 화보성 스타일링은 극 중 착장과 완전히 같은 정보라고 보긴 어렵지만, 작품 전체가 밀고 있는 비주얼 방향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성희주 쪽은 드레스와 여성스러운 구조감, 이안대군 쪽은 절제된 테일러링과 미니멀 럭셔리 쪽으로 분리되는 방식이다.

정리하면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아이유 패션의 핵심은 카디건과 크롭 재킷이다. 카디건은 L’AGENCE와 CELINE로 대표되는 사랑스럽지만 계산된 상류층 무드, 재킷은 트위드·레더·헤링본으로 이어지는 구조감 있는 재벌 오피스룩이 중심이다. 아직 모든 회차의 제품명이 완벽하게 공개된 건 아니지만, 지금 단계에서도 성희주 스타일을 읽는 공식은 충분히 선명하다. 짧은 기장, 금속 버튼, 또렷한 어깨선, 그리고 소재가 먼저 보이는 재킷. 이 네 가지를 기억하면 앞으로 나오는 성희주 패션도 훨씬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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